
내가 요새 제정신이 아닌 관계로, 소소한 실수가 많이 발견 되는데, 분명히 내가 챙긴다고 손으로 만지작거리다가 빠뜨린 아주 중요한 아이템들만 해도 * 치약 * 공식행사 정장 차림을 위한 스타킹 * 그리고 나의 분신처럼 갖고 다니던 카메라. 이런 것들을 어딘가에 팽개치고 온 것이다. (글쎄, 가방 안에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까지 들어있는 마당에, 카메라를 놓고 오다니--> 이쯤되면 정신줄 놓은 것도 같고.)
치약은 학생이 한개 줘서 해결되었고, 오후에 저녁식사 마치고 인근 월마트에 쇼핑가서, 학생들 먹일 와인 몇병 사면서, 소니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 장만했다. 내 생애에 소니 카메라 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고 가볍고 화면 쌈박하고, 처음 써보는 기기이지만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나중에 찬홍이나 지팔이녀석 줘야지. (난 그냥 구식 사용하면 되니까.)
아, 월마트 아동 셔츠 코너에 이 셔츠가 보이길래 $8, 하나 집어다 즐겁게 입고 놀고 있다. 오늘 밤엔 와인 파티를 할 것이고, 끝나면, 수업 자료를 만들다 자야 할것 같다. 학교 문제는 좋은 방향으로 수습이 되어가고 있는듯 하다.
내일 아침엔 아침 하늘 사진을 찍어야지. 쌩하게 추운 공기.
* 수업 마치고, 저녁 먹기 전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부랴부랴 원고를 썼는데, 전에 내가 써두었던, 내가 무척 아끼는 글을 다듬다 말고, 내가 내 글에 감동해서 줄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나는 내가 쓴 글에도 감명을 받는다. (내 원 참... 드물어....)
* 우리 학장님이 저녁 먹고 나더니, 나한테, '성질 내지 말고 그냥 가만히 계셔...' 하고 조언. 지난번에 내가 한번 성질내고 뒤집어진것을 보고 내가 또 그럴까봐 걱정 되시는 모양. (하하하). 나 꼭지 돌면 막나간다는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아버렸는데, 누가 또... 성질을 건드리겠냐구...날씨도 춥고만... 어지간하면 나도 그냥 쓱 웃고 지나가고 말지. (다른 사람이 충심으로 조언을 하면 귀담아 듣는것이 몸에 좋다. 신중하게 일하고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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