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2일 일요일

[공지] 블로그 이사했습니다 http://americanart.tistory.com/

공지

 

블로그 이사 했습니다.

 

 

새 주소는 http://americanart.tistory.com/

이사 사유는 텍스트큐브가 예고했던대로 서비스 중단이 이루어기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한달간은 그대로 이 공지사항과 함께 블로그 열람이 가능하지만

금일 이후로는 위의 새 주소에서 '낙서질'을 합니다.

 

한정된 멤버들 (가족, 친구) 중심으로 진행된 블로그라서 우선 컴맹 수준의 우리 언니가 잘 따라와 줄것을 당부드립니다. (언니, 위의 새주소를 즐겨찾기로 해놓고 그것만 눌러대시오~ ) 

 

세상 참 편합니다. 백업이니 뭐니 관심도 지식도 없는 소생이 한시간도 안걸려서 모든 데이타를 새 주소지로 옮겼다는 것이지요.

 

기쁜 크리스마스, 새해 맞으시길 빕니다.

 

추억속으로 사라지는 RedFox.

 

 

 

 

2010년 12월 9일 목요일

Joe Jones, St. Louis Art Museum

 

 

 

 

1930년대 전후에 미국 화단에서 활약했던 작가군들중에서 Social Realism 계열의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일전에 정리한 적이 있는데, Joe Jones 는 미조리주, 세인트루이스가 배출한 사회 사실주의 화가이다.  요즈음 세인트루이스 미술관에서 그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서, 미술관을 찾았다. (특별전은, 사진 촬영이 불가하므로 작품을 사진기에 담아 올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감동적인 작품들을 제대로 한자리에서 보고 올 수 있어서 만족한다.)  나는 아무래도 Social Realism에 무조건적 애정을 품고 있는듯 하다.  가슴을 뛰게 하는 그림들...

 

 

아...나머지 이야기는 나중에...

 

 

 

 

 

 

 

 

 

 

오빠 축하해

오빠 축하해

식당에 가서 아침을 한술 뜨고 오니 메시지가 와 있네. (불쌍한 내 전화기....)

기쁜 소식을 미리 알고, 간밤에 와인을 사다가 새벽까지 학생들과 축하잔을 돌렸지~

축하 축하 축하해!

 

나도 열심히 살아서 자랑스러운 동생이 되어 볼게 한번. 호호호.

 

 

 

 

 

2010년 12월 7일 화요일

평원의 겨울, 새벽 하늘

 

 

지난 주에, 나는 내 학생에게서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학생의 행동이 여하하건 간에 학생을 이끄는 선생이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선생에게 어떠한 사명이 있는지, 그것을 깨닫게 해 준 이가 내 학생이었다는 말이다.  나는 아마도 두고 두고 그 아름다운 얼굴을 떠올리게 될것이다. 내가 선생 직업을 갖고 있는 한.

 

오늘 나는, 다시한번 선생이란 사람들의 판단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선생이란 사람들은 줄타기 광대와 같아. 공중에서 아슬아슬 균형을 잡아야 한다.  도덕적 균형감, 정의감의 균형감에 대해서 항상 고민해야 한다.  어디까지가 정의이고 어디부터가 불의인지 늘 사색해 봐야 한다. 특히 상황이 복잡해보이고 어딘가 한반향으로 쓸려 간다는 느낌이 들때, 그럴때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선생의 정의감이 무너지는 순간, 학생들은 판단의 근거를 잃게 된다.   그런데...가끔 어디까지가 정의이고 어디부터가 불의인지 그것이 분간하기 어렵다는 말이지.  애매한 경계에서 판단을 해야 할때, 그때 그것이 정의에 입각한 것임을 스스로 확신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최선의 선택이었기를 바랄뿐.

 

오늘 수업중에는 휴식 차원에서 샌델의 'Justice'에 소개되었던 예제들, 윤리적 딜레마 상황을 소개하고 학생들에게 토론을 시켜봤다.  무엇이 정의인가, 무엇이 공평한 것이고, 무엇이 타인을 진정 돕는 것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는 각기 다를 수 있다. 그들이 취하는 액션의 방향도 정 반대로 구현 될 수 있다.  어찌 되었건, 이런 고민의 과정을 토론을 통해서라도 거치다보면, 사람들은 좀더 행동이나 언어에 신중해 질지도 모른다.  그런 바램이다. Consciousness raising 효과라도 있지 않을까.  경각심.  우리 판단에 대한 경계. 혹은 철학에 기반한 사고 방법.

 

결국 학생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내가 균형감을 잃지 말아야 하고, 내가 어떤 분별력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원칙이란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원칙이 눈앞에서 바로 설때, 학생들은 원칙이란 것이 존재 한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므로.  원칙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가르치지도 않으면서 (심지어 원칙을 보란듯이 망가뜨리면서), 원칙에 무지한 학생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경멸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행동으로 가르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지.

 

살면 살수록, 나의 행동이나 언어 행위가, 사소하지 않음을, 위중함을 발견하게 된다. 삶이 무겁다. 가볍게 사는 것이 내 목표인데, 내 삶은 더욱 무거워지고, 나는 더욱 조심스러워지고....그대신,....단단해져가는 느낌도 든다.  나는 아직도 더 자라야 하는 나무일것이다.

 

 

 

 

 

 

2010년 12월 6일 월요일

LET IT SNOW: 소니 디지털 카메라

 

 

 

내가 요새 제정신이 아닌 관계로, 소소한 실수가 많이 발견 되는데, 분명히 내가 챙긴다고 손으로 만지작거리다가 빠뜨린 아주 중요한 아이템들만 해도 * 치약  * 공식행사 정장 차림을 위한 스타킹  * 그리고 나의 분신처럼 갖고 다니던 카메라.  이런 것들을 어딘가에 팽개치고 온 것이다. (글쎄, 가방 안에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까지 들어있는 마당에, 카메라를 놓고 오다니--> 이쯤되면 정신줄 놓은 것도 같고.)

 

치약은 학생이 한개 줘서 해결되었고, 오후에 저녁식사 마치고 인근 월마트에 쇼핑가서, 학생들 먹일 와인 몇병 사면서, 소니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 장만했다. 내 생애에 소니 카메라 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고 가볍고 화면 쌈박하고, 처음 써보는 기기이지만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나중에 찬홍이나 지팔이녀석 줘야지. (난 그냥 구식 사용하면 되니까.)

 

아, 월마트 아동 셔츠 코너에 이 셔츠가 보이길래 $8, 하나 집어다 즐겁게 입고 놀고 있다.   오늘 밤엔 와인 파티를 할 것이고,  끝나면, 수업 자료를 만들다 자야 할것 같다.  학교 문제는 좋은 방향으로 수습이 되어가고 있는듯 하다. 

 

내일 아침엔 아침 하늘 사진을 찍어야지.  쌩하게 추운 공기.

 

 

* 수업 마치고, 저녁 먹기 전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부랴부랴 원고를 썼는데,  전에 내가 써두었던, 내가 무척 아끼는 글을 다듬다 말고, 내가 내 글에 감동해서 줄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나는 내가 쓴 글에도 감명을 받는다. (내 원 참...  드물어....)

 

 * 우리 학장님이 저녁 먹고 나더니, 나한테, '성질 내지 말고 그냥 가만히 계셔...' 하고 조언.  지난번에 내가 한번 성질내고 뒤집어진것을 보고 내가 또 그럴까봐 걱정 되시는 모양. (하하하).  나 꼭지 돌면 막나간다는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아버렸는데, 누가 또... 성질을 건드리겠냐구...날씨도 춥고만... 어지간하면 나도 그냥 쓱 웃고 지나가고 말지. (다른 사람이 충심으로 조언을 하면 귀담아 듣는것이 몸에 좋다. 신중하게 일하고 돌아가겠다.)

 

 

 

 

평원의 장밋빛 아침

 

평원에서는 달도 크고, 황혼은 더욱 짙고, 아침은 향기로운 장밋빛

 

옛날에 아리조나, 뉴멕시코에 갔을때, 황혼이 붉다못해 자줏빛, 보랏빛이길래 서양화의 색감들이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었구나 정말 보랏빛 하늘도 있는거구나 했었다.

 

이 크고 아름다운 세상을 내가 내 두눈으로 보고, 그 속을 걸을수 있으니, 이렇게 살다 죽는 것만으로도 나는 감사해야 할 따름.  (카메라가 없다. 노트북 내장 카메라가 전부. 아 저 아침 노을을 제대로 찍을수가 없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