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전 안하던 손빨래며,
세제 풀어놓고 욕조에서 발 빨래며
허구헌날 설겆이 (장갑은 성격상 못끼고)를 하다보니
손이 (ㅠ.ㅠ) 거칠어진다.
처음에는 손에 뭔가 막 솟더니
그 솟던 자리가 거칠고 딱딱해진다.
어쩐지 서러워진다. (-.-)
하여, 오늘은 세수하고나서
손에 바셀린을 잔뜩 바르고
요리용 비닐장갑을 끼웠다.
이거 이렇게 하고 자고 일어나면 손이 요술처럼 부드러워질까?
내가 생전 안하던 손빨래며,
세제 풀어놓고 욕조에서 발 빨래며
허구헌날 설겆이 (장갑은 성격상 못끼고)를 하다보니
손이 (ㅠ.ㅠ) 거칠어진다.
처음에는 손에 뭔가 막 솟더니
그 솟던 자리가 거칠고 딱딱해진다.
어쩐지 서러워진다. (-.-)
하여, 오늘은 세수하고나서
손에 바셀린을 잔뜩 바르고
요리용 비닐장갑을 끼웠다.
이거 이렇게 하고 자고 일어나면 손이 요술처럼 부드러워질까?
어제, 일요일 아침에,
아이들은 다들 게으르게 자빠져 주무시고
나혼자 조지타운까지 걷고 왔는데
사실 이른 아침이지만 날은 푹푹 찌고, 진땀 나고, 혹자 헉헉댔었다.
그런데, 그렇게 두시간 꼬박 걷고 집에 오니 아홉시.
뭐랄라, 기운이 쏙 빠진 듯 하면서도
'고요'
를 느꼈다.
기운이 다 빠진 상태의 고요함. 신체의 적막함 같은것.
(아 운동, 혹은 산책의 효과가 이런 것이다. 내 영혼을 고요하게 해준다)
그래서, 아이들을 깨워서 집안 청소를 시키고
나는, 부엌 냉장고를 뒤져가지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꺼내어
파,마늘,생강, (심지어 선물로 받은 복분자주까지~) 등 신선한 재료들로 불고기를 무쳤고
신선한 야채
현미와 보리만 넣은 밥 (요즘 백미를 거의 안먹는다.)
그리고 테이블에 장미.
뭐 아이들은 집안을 멀끔하게 치웠고
(지팔이가 소파 껍데기까지 말끔히 빨아서 말려다가 끼웠다.)
나는 식탁을 시원하게 차렸고
그래서 모처럼
근사한 일요일 점심상을 차렸다.
아이들에게는 고추장으로 양념한 제육볶음.
나는 야채가 듬뿍들어간 쇠고기 불고기 (나는 돼지고기 못먹는다)
그렇게 차려놓고 먹으면서
--찬홍이 이 고기를 이 양상추에 담아서 싸먹으면 맛있다.
-- 찬홍아, 이 양상추가 꼭 타코 같지 않니? 오목한게 쌈해먹기 좋지?
--찬홍아, 이 고기를 이 상추에 싸서 이렇게 먹으면~
--찬홍아, 고기 더 궈줄까?
--찬홍아, 이 쇠고기도 너 먹어라. 엄마는 많이 목먹겠다.
우리들은 모처럼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서
웃기는 농담도 하고
뭐, 그랬다.
그런데 찬홍이가 하는말
--엄마, 엄마가 좀 이상해요.
엄마가 어디가 좀 아프신거 같애.
엄마 어디 아프세요?
왜?
--엄마가 이상해졌어. 찬홍아 이거 먹어라 저거먹어라, 엄마가 이상해...
찬홍이 머릿속에는
소리 꽥꽥지르고
신경질내고
'내 라면 뺏어먹지마!'하고 막 으르렁대고
뭐 이런 '엄마'가 각인이 되어 있어가지고
나른한 표정으로
상냥하게 말하는 엄마는
어딘가 미쳤거나, 더위를 먹었거나, 아픈거다. 하하하.
우리집 남자들은 너무나도 '여장군'에게 길들여진것이야.
나도 외유내강 되어보려고 노력중.
노력할 것도 없이, 요즘 더위에 기운이 없어서 목소리가 상냥해졌을 뿐. ㅎㅎㅎ
지난주에 바빠서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별로 없었다.
이번주부터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에서 찬홍이 입시 준비나 시켜야지.
내 공부 하면서.
(찬홍이는 텅빈 ESL 교실에서 혼자 공부중.)
일요일 아침.
워싱턴 하버의 스타벅스까지 혼자 터벅터벅 걸어가서
베이글과 아이스티를 맛있게 먹고
돌아왔다.
요즘은 식사중에
치즈, 멸치를 반드시 챙겨먹거나
혹은 입맛 없을때는
우유에 씨리얼 말아서 많이 먹는 편이다.
왜냐하면, 골다공증 걸릴까봐, 예방 차원에서.
내가 검색해보니 칼슘을 많이 함유하는 식품으로
우유, 요거트, 치즈등 유제품이 많더라
멸치는...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칼슘 햠유럄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멸치를 많이 먹고 있다.
그냥 마른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그냥 맨밥에 맨멸치를 먹어도 맛있더라.
그러니까,
뼈를 튼튼히 유지하려면
(1) 칼슘을 하루 필요량을 먹어줘야 하고 (유제품과 멸치...)
(2) 캄슘 소화 흡수와 관련있는 비타민 D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하루 일정량 햇볕을 쬐어야 하고
(3) 유산소 운동 (걷기, 달리기, 줄넘기)등을 하여 뼈밀도를 단단히.
대략 이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크림치즈를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
하버의 파라솔, 그 파랑색이 하도 이뻐서
터키런에 다녀오는 길에
그로서리에 들러서 주말에 '일용할 양식'들을 대충 사고
(수박한통, 블루베리, 라스베리, 블랙베리, 상추, 샐러드야채, 씨리얼)
그리고
식당에 장미 한다발 (오달러) 이렇게 샀다.
마음이 자꾸만 땅으로 쳐지고, 기운이 없고 그럴땐
뭔가, 기분좋고 쾌활한 장치를 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인데
일단 유리 꽃병을 세제를 풀어서 아주 뽀득뽀득하게 투명하게 닦은 후에
장미를 꽃고
그리고 화병에 '얼음'조각들을 둥둥 띄워 놓는거다.
장미 시원하라고...
그런데 보따리와 장미를 한꺼번에 옮기다가 꽃 목이 떨어진 장미들도 있어서
그것들도 버리지 않고 작은 유리그릇에 담아주고.
얼음도 함께.
유리병과 유리 그릇에 차가운 물방울이 송송 맺히니까
정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아침에는 기분이 정말 저조 했는데
터키런 산책하면서 땀을 뚝 뚝 흘리고
(걷다가 쉬느라고 가만히 바위위에 앉아있으려니까
내 목에서 땀이 포도알처럼 뚝뚝 떨어져서 바위를 적시더라...)
야채 사온 것과 찬밥을 섞어서 양푼에 비빔밥을 해서 먹고
(요즘은 더워서 뜨거운 밥이 싫다. 밥도 찬밥이 좋다.)
그리고 기분좋게 쉬는중.
이제 기분좋게 청소기 돌리고
좀 쉬다가,
즐거운 저녁을 맞이해야지.
토요일 아침.
날씨가 더워서인지, 아니면 여름마다 찾아오는 무기력감 때문인지 모르지만
좀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라서
어제도 종일 빈둥거리기만 하다가
아침에 일어나, 오늘도 그렇게 허망하게 하루를 보내게 되는게 아닐까 걱정이 된 나머지
곤히 자는 찬홍이를 깨워가지고
Turkey Run Park 에 갔다. 왕눈이도 데리고. (지팔이놈은 안일어나서 냅 뒀다.)
계곡에서, 양말 벗고, 신발 벗고, 계곡 물에 들어가서 세수도 하고 물장구도 치고 놀다가
(찬홍이는 절대 물에 안들어온다. 우리집 남자들은 모두 똑같다. 왕눈이까지 포함해서, 물가에서도 물을 그림구경하듯 하는 인종들이다.)
나는 잠시라도 '장난'을 치지 않으면 심심해 죽는 혈액혁을 타고 나서,
게다가 '물'가에서 놀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지는 '물고기자리'인지라
물을 만나면, 놀아야만 한다.
하여,
왕땡이를 번쩍 안아다가 일단 내가 안은 상태로 물에 띄워서 준비운동을 시켜준 후에
(내 품에 안겨서 열심히 자맥질을 하는 왕눈선수)
왕땡이를 물에 풀어 놔 주었다.
왕땡이는 아주아주 자연스럽게 '개 헤엄'을 쳐서 이 난관을 빠져 나가더라 하하하.
왕땡이가 헤엄치는 모습이 너무너무 미끈하고 자연스러워 보여서
또다시 물에 빠뜨리려고 했지만
녀석이 물 밖으로 나온후에 저만치 바위위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았으므로
오늘 '물개 놀이'는 이쯤에서 마무리를 해야만 했다.
(아래) 미끈하게 헤엄치며 도망가는 왕땡군.
컴퓨터 화면 보호기, 수족관을 깔았다. 이 보호기가 인터넷에 많이 널렸길래, 다운받아서 깔았는데, 물소리도 나고, 물고기도 돌아다니고, 책상위에 수족관이 있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집안을 싹 정리하고 나니까, 빨래 바구니용 플라스틱 바구니가 여분이 생기길래,
방석을 깔고 왕눈이를 넣어보았다.
왕눈이가 그 자리가 맘에 드는지 가만 있다.
왕눈이는 내가 책상에 붙어 있으면
내 의자 발치에 누워있다가 가끔 내 발에 차이거나 밟히기도 하는데
이 바구니를 내 책상 앞에 놓아두면
왕눈이가 나한테 밟히는 일은 없을것이다.
나의 왕눈이.
오늘 내 차에 타고 버지니아텍까지 다녀왔다. 우리 왕눈이, 세상구경 잘 한다.
어제는 (2010년 7월 21일, 수요일) 지팔이가 일하던 ESL센터에서 마지막 수업을 했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과 동료들이 그를 위한 간단한 작별 파티를 열어 주었다.
지팔이는 바지와 셔츠를 정성껏 다려입고 넥타이까지 매고 나서면서
"엄마도 꼭 와서 우리 보스하고 인사도 하고, 내 친구들도 보고, 내가 수업하는 것도 보고..."
중얼중얼거리길래, "오냐 가 주마" 했더니 꽤나 좋아하는 눈치였다.
지팔이는 전부터 자기네 ESL센터에 와서 자기가 수업하는 것좀 봐 달라고 했었는데
나는 한번도 녀석이 근무하는 곳에 가 본 적이 없다.
(다른집은, 엄마가 자식 근무하는 곳이 어떤데인지 궁금해서 가려고 기웃거리면
자식이 못오게 말리고 그러지 않나?
그런데 우리집 애들은 뭐든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어하고
그 어미는 만사 귀챦다는 표정으로 인상쓰고 앉아있거나 잠이나 잔다.
우리 애들은 좀, 무심한 엄마 때문에 애로가 많다...)
그래서, 내가, 만사 귀챦지만, 녀석이 일하던 곳에 가 봤다.
가서 녀석의 보쓰도 만나보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만나고, 학생들도 만나고, 다 만났다.
그곳 선생님들 중에는 이웃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분도 있는데
서로 몰라도 이미 이리저리 한사람 거치면 다 연결되는 사람들이었다.
전공이 같으니까...
아무튼 그래서 나도 낯선 곳에 가서 전혀 낯설지 않게 선생들과 어울리다가 왔다.
우리 지팔이가 인생의 아주 힘든 시기에 ESL 센터에서 일하면서
그 힘든 시간을 보람있게 잘 보내주었다. 그점을 감사히 생각한다.
가 보니 동료와 친구들과 학생들의 사랑을 흠뿍 받으면서 지낸것 같아 역시 그점도 감사히 생각한다.
지팔이의 마지막 수업은, 어느 학생을 개인지도 해주는 것이었다.
녀석이 내가 멀리서 보고 있으니까 좀 긴장된 표정이었다.
지팔이가 수업을 하는 동안 그의 동료들이 파티 테이블을 준비했다.
메시지 보드도 재미있게 꾸몄다.
지팔이의 영어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 와서 축하해 주었다.
나하고 똑같은 이름을 가진 한국인 여학생도 있었다. (흰 셔츠)
지팔이 녀석은 간단한 스피치를 하는 자리에서 눈물을 짰다. (어이구야. 너 내자식 맞는거냐?)
오른쪽 금발 아가씨, 미셸도 여러차례 눈물을 훔치더라. (사람들이 정이 넘치나보다)
미셸은 지팔이를 인터뷰 하고 선생으로 뽑은 사람이었다.
지팔이를 1년반 전에 처음 만났을때를 상기하다가 눈물을 터뜨린다.
뭐...그 사이에 함께 일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나보다.
지팔이와 함께 일한 동료, 친구들.
지팔이에게는, 사진 속의 이 사람들이 그의 '또다른 가족'이었을 것이다. 엄마나 아버지나 형제가 채워줄수 없는, 다른 영역을 채워준 사람들. 그러니, 참 고마운 분 들이다. 이 분들이 있어서 우리 지팔이가 하루 일과중 어떤 부분을 빛나는 시간으로 채울수 있었을 것이다.
지팔이의 이 대학에서의 일과 공부는 이제 끝났다.
지팔이는 오늘 UVA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왔다.
새로운 삶이, 새로운 사람들이 그 아이를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지팔이가 앞으로 어디에 가서 누굴 만나건, 지팔이는 이 학교에서 배우고, 이 학교의 교수님들에게서 지도받고, 그리고 이 학교의 ESL센터에서 흡족한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너는 이 학교가 배출한 인재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은혜를 갚아야 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