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미술관 (Philadelphia Museum of Art)에 갔다가, 근처의 로댕 뮤지엄에 들러서, 지옥의 문을 '실컷' 구경하고 왔다. 말하자면 '지옥도'에 해당하는 이 지옥의 광경을 보면서, 왜 사람들은 '위로'를 받는가? 아니, 왜 나는 위로를 받는가. 왜 거기서 울거나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정경이 내 속의 울림 같은가? 왜 지옥의 문에서 울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 대신 울고 있는 느낌이 드는가?
'여기오는 모든 사람은 희망을 버릴지어다'라고 단테가 적었다고 하지만, 희망은 지옥이기도 하다. 희망이 사라지면 지옥도 사라질거다. 때로 나는 '희망'이야말로 가장 견디기 힘든 지옥이라는 생각이 든다. 희망은 지옥이다. 나는 지옥에서 벗어날수 없다.
엄마, 난 이제 지옥의 문 따위 무섭지 않아. 엄마 나는 사는게 제일 무서워....